춘몽 [春夢]
누군가 내 손을 이끌며 눈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넜다. 찬란한 오색빛이 다리 주위를 감싸며 황홀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. 다리의 끝에 다 다를 때쯤 내 손을 이끌던 누군가가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.
"자, 이제 데뷔야. 세상 앞에 너를 보여주고 와...." 나는 그 순간 내 방 문이 열리는 소리에 다시금 눈을 떴다.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온 자는 그저 아무 말 없이 내 두 손에 종이를 쥐여주며 웃어 보였다. 나는 내 손에 쥐어진 종이를 펼쳤다. "축 1위" 종이에 쓰인 의미를 알아차린 나는 눈물을 흘리며 손에 쥐여진 종이를 꼭 잡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.
"나 치즈 케이크, 마이크 너머로 듣고 있을 여러분에게 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." 나는 저절로 몸이 숙여졌고, 내 앞에 보이는 수많은 화면 속에서 웃고 울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황홀했다.
'이것이 정녕 꿈인가 생시인가 ..... '
작성자 ㄴ멸린말치
작성일 2021-04-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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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ㄴ아임웨이팅치즈
작성일 2021-04-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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